> 해당 내용은 2년전에 실시된 면접으로 현재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2020년 한창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 졌을즈음 운이 좋게도 여러 좋은 기업들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고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더 잊어버리기 전에 작성해 본다. 당시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NHN에 지원을 했고 카카오페이는 1차 면접 합격, 네이버파이낸셜은 1차 면접 탈락, NHN은 사전과제 합격까지 진행되었다. 그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진행하기 어려워 전부 포기를 했지만 실력을 한번 더 뒤돌아 보고 정리하는 값진 시간들이었다. ##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2020년 개발자 공채를 통해 지원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느끼는 거지만 공채가 좀 더 관대(?)한 느낌이 있는것 같다. 아무래도 대규모로 채용하다 보니 슬쩍 같이 과제 전형이라도 참여할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나 싶다. 아무튼 그 당시에는 정말 간절해서 제발 뽑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류 지원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보내던 중 드디어 메일이 왔다. ![](https://uzilog-upload.s3.ap-northeast-2.amazonaws.com/private/ap-northeast-2%3Ab6c10628-1f45-492c-a9eb-f54020bc8014/1647086231927-image.png) 서류전형 합격이라니! 진짜 믿기지 않아서 여러번 메일을 봤던 것 같다. 저 2020 로고만 봐도 기분이 좋아서 출근하면서 보고 퇴근하면서 보고 여러번 확인했다. 나중에는 저 2020 이미지만 봐도 기분이 좋았던 기간이었다. 당시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서류 합격 메일로 전부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참고로 카카오페이 공채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 서류전형 > 사전 과제 > 1차 기술 면접 > 2차 인성 면접 > 최종 합격 이제 막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이지만 뭔가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기분 좋게 사전 과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사전 과제는 Javascript만을 이용해서 제시된 이미지와 기능을 모두 구현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개발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재밌게 했던 것 같다. 과제를 하면서 또 다시 많이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순수 자바스크립트로 SPA에서 구현하는대로 흉내내서 만들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알고리즘 테스트 보다는 과제 전형을 선호하는데 상대적으로 쉽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있지만 개발자라는 본인의 위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 보단 개발 스타일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것이 녹아있는 과제 형식이 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리즘만으로 입증한다면 막 졸업한 학생이 경력자 보다도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다. 물론 알고리즘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은 학자가 아니라 시장에서 이윤을 만들어 내야하는 위치라고 생각이 든다. 알고리즘을 많이 알아야하는 분야가 있을테지만 프론트엔드에 한정해서는 자바스크립트 뿐만 아니라 UX/UI를 포함해서 사용자에게 전달할 기능을 어떻게 편리하게 할 수 있는지, 디자인 패턴들을 어떻게 녹여내야하는지, 이 모든 과정에서 어디에 중점을 맞춰서 코드가 작성되었는지 그 외 특정한 문제를 만났을때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하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순히 알고리즘을 빨리 푸는게 쓸모가 있을까? 어플리케이션을 정말 극도로 최적화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하드웨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는 상황에서 시간을 들여 나무를 조각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숲을 보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시장에서는 좀 더 쓸모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아무튼 재밌게 주어진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다시 떨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결과는 ![](https://uzilog-upload.s3.ap-northeast-2.amazonaws.com/private/ap-northeast-2%3Ab6c10628-1f45-492c-a9eb-f54020bc8014/1647087056137-image.png) 사전과제 전형도 합격했다! 이제 대면 면접만 남았다. 이때부터 설레서 잠도 잘 안왔던것같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 질문들 찾아보고 공부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카카오페이 지원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이 재밌었고 설렜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면접은 일정 기간 내에 가능한 시간과 일정을 사전에 전화주셔서 조율했고 토요일 오전에 판교에서 면접을 봤던 것 같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담당자분께서 대기실로 안내해 주셨고 사무실 첫 느낌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무척 상쾌하고 좋았던것 같다. 면접관은 3분 이셨고 우선 사전과제에 진행되었던 코드를 설명하는 것으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면접 분위기는 매우 편안했고 종종 농담도 해주시는 등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 코드에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라던가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작성했는지 등 코드 관련 설명을 진행했고 이 후 경력에 관련된 질문과 자바스크립트 기초 질문 몇가지를 받았던 것 같다. 면접을 끝내고 안내를 받아서 면접 참가비와 마스크!(그때 당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서 마스크 하나가 소중한 기간이었다) 까지 챙겨주셨다. 카카오페이 면접과정은 뒤돌아 보면 완벽했던 것 같다. 공채로 진행 되다 보니 정해진 일정에 맞춰 결과가 나왔고 면접 날짜 조율이라던가 면접 과정 등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는 느낌이들어서 감명 깊었던 기업이었다. 아쉽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이상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만약 그때 당시로 돌아가서 여러 기업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카카오페이를 선택했을 것 같다. ##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때 당시 막 네이버에서 분사해서 한창 사람을 뽑았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공채 전형은 아니었고 수시 채용으로 공고가 올라와있어 지원하게 되었다. 여기도 정말 꿈의 기업 중 하나였기 때문에 되겠어 하고 서류를 지원했고 얼마 뒤 메일을 받게 되었다. ![](https://uzilog-upload.s3.ap-northeast-2.amazonaws.com/private/ap-northeast-2%3Ab6c10628-1f45-492c-a9eb-f54020bc8014/1647087807261-image.png) 이 메일을 받고도 믿기지 않아서 여러번 봤던 것 같다. 네이버파이낸셜이라니! 진행 과정은 카카오페이랑 동일했지만 과제 전형이 달랐다. 알고리즘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해진 문제 몇가지를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문제였는데 알고리즘 문제 몇가지랑 리액트를 통해 기능을 구현하는 문제가 나왔던 것 같다. 알고리즘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 간단히 몸을 푸는 정도였던것 같다. 이게 워밍업인줄 그때 알았어야 했지만.. 아무튼 네이버파이낸셜은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도 많이 아쉬운 경험 중 하나이다. 그렇게 정해진 기간 내에 사전 과제를 끝마치고 저녁을 먹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1차 면접 일정 조율 전화였다. 이때도 엄청 떨려서 받은 기억이 있다. ![](https://uzilog-upload.s3.ap-northeast-2.amazonaws.com/private/ap-northeast-2%3Ab6c10628-1f45-492c-a9eb-f54020bc8014/1647088160654-image.png) 면접은 네이버 본사에서 진행되었고 네이버 본사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면접은 팀장님을 포함한 3분이 참석하셨고 분위기는 무거웠다. 일단 저녁 시간이어서 사전 면접 진행으로 많이 피곤해 보이셨고.. 면접 문제들 또한 매우 심오하고 날카로웠다. 절대 운에 기대서 합격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 내용은 자바스크립트 & 브라우저 등 기술 문제 와 경력과 관련된 프로젝트 질문이 7:3 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손코딩이 준비되어있었다. 손코딩은 알고리즘은 문제와 자바스크립트 관련 문제들로 나왔다. 면접 자체가 상당히 잘 짜여졌고 기초적인 질문과 더불어 기술적인 질문까지 문의 주셔서 네이버는 네이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당연히 준비가 한참 부족해서 1차 면접은 탈락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두 기업 모두 기술적인 면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서 과제 부터 면접까지가 결코 쉽지는 않다. 자바스크립트 기본적인 것부터 디자인 패턴까지 구체적으로 알고있는 것은 기본이고 브라우저 동작 방식 등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다뤄야하는 모든 영역과 관련하여 포괄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네이버파이낸셜 면접관님께 훌룡한 프론트개발자란 어떤 개발자를 의미하는지 여쭤본 질문의 답변으로 마무리한다. >저희는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잘 다룰 수 있는 개발자가 좋은 프론트개발자 라고 할 수 있겠죠